이화백혈병센터
   
 

제목: 2010년 Ewha Medical Care 하계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이름: 조혈모센터 * http://ewhabmt.eumc.ac.kr


등록일: 2010-10-04 21:15
조회수: 4815 / 추천수: 510


2010년 Ewha Medical Care 하계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캄보디아 -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내과 문영철 교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1989년부터 해외의료봉사단을 해외의 낙후된 지역에 파견해 그 지역의 건강을 돌보는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는 봉사단의 명칭을 이화의료선교단(Ewha Medical Care, EMC)으로 바꾸고, 1년에 2차례 정기적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나가고 있습니다. 봉사단이 파견되는 곳은 네팔,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의료 및 보건이 열악한 곳이었는데, 최근 수년간은 여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우르겐치 지역 주변, 겨울에는 베트남의 석손 지역 주변을 방문하여 의료봉사를 해 왔습니다. 금년에는 김길현 선교사님과 정구영 EMC 단장님과의 교감에 의해 선교사님의 사역지인 캄보디아의 깜뽕스쁘 지역에 있는 이화스랑 학교와 프놈펜의 쓰레기 매립지역의 빈민촌으로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실제 진료는 22일-24일까지 3일간)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봉사단은 정구영 EMC 단장님과 5명의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간호사, 치위생사 등 병원직원, 본교학부학생 5명, 의전원생 5명과 자원봉사자 2분 등 총 20분이 수고해 주셨으며, 내과, 외과, 소아과, 부인과, 치과, 이비인후과 및 안과진료가 이루어 졌습니다. 이번 활동은 처음으로 방문하는 캄보디아 현지의 의료상황을 파악하여 향후 EMC의 캄보디아 봉사의 방향을 가늠하고, 우리의 진료를 통해 김길현 선교사님 사역이 더욱 빛날 수 있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며, 대부분의 봉사단원이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하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를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하는 목표들을 가지고 있었고, 저 개인적으로는 향후 캄보디아에 정기적으로 봉사단의 활동을 진행할 목표가 있었기에 이번 방문에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 후 다음날인 7월 21일은 프놈펜시 탐방과 봉사장소에 대한 사전답사로 시작 되었습니다. 프놈펜시 탐방에는 김길현 선교사님의 인도로 먼저 ‘Genocide Museum S-21’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를 봉사단이 접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교를 수용소로, 교실을 고문의 장소로 바꾼 후, 동족 200만명을 살해한 아픈 역사의 현장이며, 킬링필드로 기억되는 캄보디아의 슬픈 상처를 봉사단이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프놈펜 현지에서 김우정 선교사님이 헌신하고 있는 ‘헤브론 병원’을 방문하여,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현실 가운데서 캄보디아인들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는 현지 사역자들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22일부터 3일간은 본격적인 의료봉사로서 건강검진과 진료를 하였고, 첫 이틀은 김길현 선교사님이 학교사역을 하고 계시는 깜뽕스쁘의 이화스랑 학교에서 인근 주민과 학생 및 아동들에 대한 진료, 고혈압, 당뇨 및 구강보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고, 이화여대 본교학생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아동 및 그 부모들과 놀이, 게임 등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역주민들의 건강상태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도 꽤 있었으나, 대부분은 영양결핍으로 인해 발육부진, 신체왜소 등 불량한 신체상태였고, 적지 않은 수의 아동들은 피부질환이나 상처를 방치하여 감염이 심해져 간단하게 치유될 것이 수술 등 큰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강렬한 태양 탓인지는 몰라도 백내장 등 안과질환이 많아서 향후 봉사 시에는 안과진료를 강화라는 과제도 받았습니다. 의료봉사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프놈펜 시내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을 생활기반으로 생활하고 있는 빈민촌에서 진료를 하였습니다. 이 곳은 깜뽕스쁘 주민들의 순박함과는 달리 도시의 팍팍한 삶 때문인지 주민들의 순박함은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곳도 영양상태나 질병상태는 깜뽕스쁘나 비슷하였으나, 폐기물 혹은 각종 파리, 모기 등 쓰레기와 관련한 벌레들로 인한 피부질환과 전염성 감염이 심한 것 같았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의료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역시 절대적인 의료지원이 부족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떤 형태로 이들을 도와야 할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봉사기간 동안 약 800 여명을 진료하였는데, 진료의사가 6명이었음을 감안하면 벅찬 것이었지만, 현지에서 활동하시는 선교사님들과 김길현 선교사님과 함께 교회에서 사역하는 현지 청년들, 그리고 첫 이틀간 치과진료를 도와주신 현지 치과의사들의 도움으로 힘들지 않게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해외 의료봉사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현지에 무언가를 봉사하고 왔다는 뿌듯함 보다는, 그들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 보고 현지에서 노력하시는 선교사님들을 통해 우리의 비전도 세워보는,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경험하는 은혜가 많았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로 깜뽕스쁘 봉사에서 캄보디아에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보게 되었고, 헤브론 병원과 이화스랑 학교에서 사역하시는 여러 선교사님,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바쁜 사역 중에도 모여서 열심히 도와주신 또 다른 선교사님들의 모습에서 이번 봉사에 참여한 봉사단원의 가슴에 캄보디아를 품게 되는 비전과 은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의료봉사를 마치고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날에 김길현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프놈펜 대학 근처의 조그만 교회의 주일예배에서 캄보디아 청년들이 온 마음을 다해 예배를 드리는 모습과 교회 주변에 울려 퍼진 성령의 감동과 함께하였던 ‘How Great Our God’의 찬양 속에서, 그리고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는 빈민가의 어둡고 허름한 학교시설에서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단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돌보고자 노력하였던 봉사단원들의 땀방울 속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과 단원들 가슴속에 자리잡은 캄보디아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는 은혜가 있었음을 고백하며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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