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백혈병센터
   
 

제목: 안녕하세요? 김혜진입니다.
이름: 김혜진 * http://ewhabmt.eumc.ac.kr


등록일: 2010-08-25 02:00
조회수: 4672 / 추천수: 466


안녕하세요? 저는 2002년, 재생불량성 빈혈로 진단 받고 치료 후 완치된 김혜진입니다. 현재는 신학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지난번에 성주명교수님께서 좋은 영어성경을 추천해주셔서 구입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영어 수준이 좋지 못해서 진도는 거북이가 저보다 빠르다고 할까요. 그래도, 열심히 영어공부하면서 읽어 보려 합니다.

오늘의 간증~~~

저의 육촌 조카가 저와 같은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데, 골수이식 하기 전에 그 부모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아이가 너무 좌절해서, 어떻게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리고 어떤 분이 조카를 위해 기도하는데, 골수이식을 하지 말라는 하나님이 음성 들었다고 해서 고민스럽다고 연락을 하셨어요. 참 웃기죠. 의사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인데, 병원에 가면 하나님이 의지하지 않는다고 비난해요. 저도 병원 있을 때 주사바늘 빼고 나가자고 어떤 전도사가 찾아왔었어요. 그때 예수님이 생각났어요. 사단이 성전 위에 올려놓고 뛰어 내리라고 했던 말이요. 꼭 그 상황 같았어요. 처음 제가 병원 갔을 때 성주명교수님께서 해외 연수중이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아직 주치의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고 막막했던 중에 그런 상황이 오니 더욱 답답했어요. 저를 비난 하는 그들에게 죽음 앞에 선 사람에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 하지 말라고 울면서 화냈어요. 예수님이 성전에서 뛰어내리시지 않듯이 나도 믿음으로 병원에 있는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교수님께서 오셔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살 수 있다고 하셨을 때 큰 위안에 되었고요. 맞는 골수기증자를 찾지 못해서 면역요법으로 치료 받았지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요. 다시는 그런 모험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래서 나의 이야기를 그 조카에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골수이식을 할 수 있는 골수를 찾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나는 골수이식하지 않고 고쳐주셨지만 너는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도하자고요. 그리고 아무리 하나님 음성이니 병원치료 받지 말라고 해도 듣지 말라고 했어요. 의사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거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맞는 골수를 찾았어요. 그리고 골수이식을 성공적으로 해서 지금 수치가 저보다 높아요. 골수 기증자가 워낙 건강하고 몸집이 큰 남자분이라 골수이식을 할 때 충분한 양의 골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해요. 골수이식을 할 때 자주 가서 기도해 줬어요. 무균실에서 기도하는 기도문도 작성해주고요. 그때 항암제로 피수치가 0으로 떨어질 때 많이 힘들어 하잖아요. 그때는 저한테 화풀이 하더라구요. 이모는 이렇게 힘들게 골수 이식하지 않고 고쳐주셨는데 자기만 힘들게 골수 이식하게 하셨다고 원망했어요.
  그래서 설명했어요. 난 부모님이 가난해서 골수이식을 할 돈이 없어서 골수를 찾아도 못할 상황이라 골수이식 없이 고쳐주셨다고요(사실 형제들이 저의 치료비 대다가 망할 수는 없다고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제가 가장 힘든 시기인 무균실에 있을 때 들었거든요.). 그 당시엔 배신감이 들었어요. 그동안 열심히 돈 벌어서 자기들 도와주고, 부모님도 제가 거의 보살폈거든요. 몸 아프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과 배신감으로 그 당시 많이 힘들었어요. 그때 원망하는 마음이 많을 때는 수치가 좋지 않다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는 수치가 좋아지곤 했어요. 조카에게 너의 마음 다 알지만 우리 하나님 원망하지 말고 아픈 것까지도 하나님께 내려놓자고 했어요. 울면서 중보해주고 나왔는데 집에 가는 길에 연락이 왔어요. 갑자기 상태가 좋아지고 이모에게 미안하다고요. 제가 들어갔을 때는 힘들어서 일어서지도 못했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어요.
  교수님께서 저에게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살 수 있다는 말에 제가 큰 희망을 가진 것처럼, 그 아이에게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알려 준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는데 중학교 1학년인 조카에게 그것을 설명하기 힘들었어요. 어른들도 내려놓기 힘들어 하는데 아이들이 오죽하겠어요...

  제가 주의 종이 되는 것은 여전히 힘들어요. 저는 경건스럽지도 못하고, 사회생활을 오래 해서 많이 답답해요. 주의 종들이랑 대화하면 답답한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집사님들이 저랑 면담하기를 좋아하시기도 해요. 말이 통한다고요. 특별한 계층인 것은 알겠지만 성도들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주의 종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주의 종인지 모르겠어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랑도 많이 경험하고 성도와 세상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사랑해 줄 수 있는 주의 종이 되고 싶어요. 사랑 없는 주의 종들이 대접만 받고 싶어 하고 아픈 양들을 돌보지 못하는 모습 보면서 많이 답답해요. 저도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 보려고요.
하나님이 편하게 사용하실 도구가 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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